화순 망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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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망미정(望美亭)은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 산 111-1에 위치한 조선 후기의 누정입니다. 1646년 정지준(丁之雋)이 건립하였으며, 원래는 적벽을 마주보는 강가에 있었으나, 1983년 동복댐 건설로 인해 현재 위치로 이전되었습니다. 2008년 1월 7일 화순군 향토 문화유산 제3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망미정은 정지준이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일으켜 청주성까지 진격했으나, 화의가 성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귀향하여 지은 정자입니다. 그는 이곳에서 은거하며 소식(蘇軾)의 「적벽부(赤壁賦)」에 나오는 적벽을 마주보며 자신의 심정을 달랬다고 합니다.

망미정은 단층 팔작지붕 골기와 건물로, 중재실을 갖춘 정면 3칸, 측면 2칸의 누정입니다. 정자 주변에는 화순 적벽이 있는데, 특히 망미정에서 바라보는 노루목 적벽의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망미정은 단순한 정자가 아니라, 조선시대 선비들의 은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참고:

• 화순 망미정: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에 위치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제37호)
• 강계 망미정: 자강도 강계시 부창동에 위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보 제65호)
• 청송 망미정: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 183 (청송군 향토유적 제715호)